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코로나19 역학조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킨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기술'을 공개하고 기술 확산에 나선다.
KETI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오픈소스 공개 행사를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했다. 행사에서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 기술이 소개됐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는 도시 내 흩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상호 연계하여 다양한 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기술은 2020년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 기반기술로 확진자 활동 정보 분석에 활용됐다. 덕분에 하루 이상 걸리던 역학조사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될 수 있었다.
KETI는 2018년부터 시행된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세부 사업 주관연구기관을 맡았다. KETI는 2020년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기술을 개발하고 대구광역시와 경기 시흥시에서 도시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소개 △구축·운영 관점에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구축 사례 발표 △데이터 허브 오픈소스 공개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장영진 KETI 원장, 박승기 KAIA 원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KETI와 주요 개발기관은 데이터 코어, 보안, 분석 등 데이터 허브 필수·선택 모듈 총 8종을 홈페이지(www.citydatahub.kr)에 공개했다. 홈페이지에서 모듈별 역할과 상세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KETI는 관련 부처와 주요 지자체 데이터 허브 사업과 연계해 기술을 확산하고 데이터 허브 버전 2.0 개발을 추진한다.
KETI 장영진 원장은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기술은 도시 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데이터 기반 혁신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지속 창출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